포스코, 모든 후판공장 '신재생에너지' 인증

입력 2024-01-22 16:15   수정 2024-01-22 16:27


포스코가 에너지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 인증기관인 노르웨이 선급협회(DNV)로부터 신재생에너지 공장 인증 명패를 받았다. DNV는 에너지, 오일·가스, 조선·해양 산업을 중심으로 소재부터 설계까지 안전성을 기술적으로 평가해 인증하는 기관이다. DNV의 인증을 받으면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수주가 용이해진다.

포스코는 경북 포항제철소의 후판공장이 DNV로부터 ‘신재생에너지용 강재 생산공장’으로 인증받았다고 발표했다. 2022년 7월 전남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에 이어 포스코의 모든 후판공장이 신재생에너지용 강재 생산공장으로 인증받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서는 DNV 같은 권위 있는 기관의 인증이 필요하다”며 “이번 인증으로 포스코 후판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되는 후판제품이 ‘유럽 표준규격’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또 균일한 ‘항복강도(YP)’를 구현함으로써 유럽 등 글로벌 풍력구조물 설계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항복강도는 소재가 외부의 힘을 받아 영구변형이 생길 때까지 견디는 힘을 의미한다.

통상 강재가 두꺼울수록 항복강도는 낮아진다. 하지만 이번에 인증받은 유럽 표준규격인 ‘EN-S355’의 균일 항복강도 제품은 풍력용 유럽 표준규격 요구 제조 조건을 만족한다. 그러면서도 가장 두꺼운 120㎜ 두께에서 항복강도 355MPa(메가파스칼)을 균일하게 보장한다.

8㎿급 이상 풍력 구조물에 해당 제품을 적용하면 기존 유럽 표준 소재보다 강재 중량을 5% 안팎 줄일 수 있다. 제조 원가 차이가 크지 않은 데도 중량을 줄인다는 게 장점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균일 항복강도 제품은 최근 풍력 터빈이 대형화하는 데 따른 소요 물량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관련해 고객사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전력 단위당 생산비용(LCOE)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DNV 인증패 수여식에 참석한 서영기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은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후판 제품 및 공장을 신재생에너지용으로 인증받은 것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철강사”라며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향후 해상풍력 시장 철강 수요 선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8월엔 세계 1위 해상풍력 구조물 제작사 독일 EEW그룹과 친환경 강재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EEW그룹은 독일, 한국, 말레이시아 등 5개국에서 해상풍력 구조물, 해양플랜트 강관 등을 제작하고 있다. 포스코와는 2000년부터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앞으로 정례 교류회를 가질 예정이다.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풍력 에너지 시장은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연평균 15% 수준으로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풍력발전용 후판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사 맞춤형 강재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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